살 빠지는 주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에 대해 알아보고 당뇨와 다이어트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임상 결과와 비슷한 약인 ‘오젬픽’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얼마전 2월 아시아 최초로 일본 시장에 출시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기대감이 더 커진 만큼 각 나라의 출시 가격과 예상 시기 등도 알아보겠습니다.
위고비 vs 오젬픽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 제약의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은 같은 성분의 약입니다. 대부분의 의약품은 다양한 명칭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같은 성분이라도 약의 브랜드 명에 따라 병의 치료 효능 효과가 달라지고, 이름과 가격도 달라지게 됩니다.
오젬픽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로 당뇨와 체중감량 효과 모두 좋아서 2021년 미국, 2023년 우리나라에서도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이것이 바로 ‘위고비(Wegovy)’인 것입니다.
당뇨 비만 치료제 성분
이 약의 활성 성분인 약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ide)는 이미 당뇨병을 치료하고, 빠른 체중 감량을 돕고,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들이 대상인 심혈관 질환 대규모 실험에서도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고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바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이 약이 심장 마비,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전체적으로 20%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된 만큼 이미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크고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작년(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약을 승인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 최초, 세계 6번째로 지난 2월 22일 출시됐는데, 아직 우리나라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식약처에 승인과 가까운 일본 출시, 비만 당뇨가 사회적 문제와 비용이 큰 만큼 출시가 보다 가까워진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비만 치료 약리기전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알려진 약물 계열 중 하나로, GLP-1이라는 호르몬은 우리 뇌에 작용해 포만감을 촉진해 식욕을 억제하며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를 냅니다.
또 혈당을 낮추고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춰 식욕 호르몬을 조절하므로 사람들은 더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고 식사량이 줄어 체중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죠.
즉, 당뇨 치료제이지만 자연스럽게 체중 감량,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안전성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전은 인슐린을 직접 주사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보는데요. 인슐린은 잘못 투여하면 저혈당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GLP-1은 혈당에 따라 인슐린을 조절하기 때문에 그런 위험이 없습니다.
한국인·일본인 대상 임상 시험 주도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인터뷰
위고비 다이어트 임상 결과
체중감량 효과도 뛰어나 임상에서 체중의 15%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약을 만능 약으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키 170㎝에 78㎏의 과체중인 사람이 위고비를 한 주에 한 번 6개월 맞으면 58㎏, 즉 20㎏까지 살이 빠진다는 뜻이죠.
또 노보노디스크사에서 진행한 ‘과체중 또는 비만인의 심혈관 결과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효과‘ 임상시험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간주되고 심혈관 질환은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1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위약을 복용했습니다.
평균 거의 3년 정도. 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상당한 양의 체중이 감소하여 심장 합병증의 위험이 감소했고, 전문가들은 개선된 정도를 보면 약의 심장 효과가 체중 감소 이외의 메커니즘을 통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합니다.
회사 측은 이 결과를 11월 11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 하고, 같은 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회의에서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임상 결과 만큼 유명한 일화가 킴 카다시안,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체중감량에 이 약의 역할이 컸다는 게 알려지면서부터인데요!
2022년부터 선풍적 인기
2022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2022년 10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언급하며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바로 트위터에(현재 X) ‘몸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 비결이 뭔가?’라는 한 사용자의 질문에 당시 새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언급했던 것이죠.
그리고 인터넷 상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이 약을 사용한 전후 (before & after)사진과 효과를 공유하며 감량 효과에 대한 소문이 더 빠르게 퍼졌습니다.
같은 회사의 종전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에서 7.5% 감량효과를 보였는데 이 약은 평균 15%이므로 정말 놀라운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이 약의 경우 1주일에 1회만 맞으면 된다는 점도 편의성 면에서 엄청난 발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노보노디스크 제약 주가 급등
이렇게 일론 머스크의 비만약으로까지 불리며 돌풍이 일어나면서 회사 주가도 엄청나게 상승해서 현재 유럽기업 중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로 유명한 LVMH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667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당뇨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니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증권 Kodex 비만 치료시장 분석 바로보기
위고비 가격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일본에서 출시되면서 가격 책정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처방비까지 하면 1달 처방 기준 약 170만원으로 매우 비싸기 때문인데요.
2.4mg 기준 일본 1달 위고비 가격은 한화로 환산할 때 약 37만원 입니다.
미국 170만원, 독일 43만원, 덴마크 45만원 수준보다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의료보험 체계를 가진 만큼 일본에서는 급여 보험 적용 시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되니 우리나라에도 낮은 가격으로 혜택을 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요약 정리
오늘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의 성분과 어떠한 기전으로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는지 실제 임상 결과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 환자들의 기대가 더 큰데요. 얼마 전 아시아 최초로 일본에 출시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에서는 170만원대(1달 기준)의 비싼 가격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처방전까지 30~40만원대의 가격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가격대로 출시될지 궁금합니다. 출시 소식과 제품 관련 상세 정보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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