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에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잘 쓰면 명약이고 그렇지 않으면 독이 됩니다. 효과가 좋은 만큼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바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환자들마다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는 법에 차이가 많고, 순서와 양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용법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스테로이드 연고의 적정량을 알려드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바를 수 있는 순서와 방법, 사용기간에 대해서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바르실 수 있을 거에요.
스테로이드제는 총 7단계의 강도로 나눠져있습니다. 국내 판매중인 스테로이드제를 모두 정리한 스테로이드 등급표를 참고하시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쉬운 설명
스테로이드 연고는 아토피피부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항염증 치료제에요. 단기간 사용으로도 급성 증상의 치료에 효과를 보이면서 염증의 진행을 막아주어 장기적 알레르기 관리에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고통이 바로 가려움인데 이 가려움증 치료가 제1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초기에는 항 알레르기치료 제제를 사용하고 때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쓰기도 합니다. 참고 : 1세대, 2세대 항히스타민 효과와 종류 정리
하지만 아토피의 가려움 증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국소 스테로이드제입니다.
가려움증을 감소시켜 주고 증상의 악화를 막는 데 스테로이드 연고만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에요. 스테로이드제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대게가 국소적일뿐 전신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국소적인 부작용도 그때그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안전하게 바르시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는 법
적절한 양을 안전하고 사용하고 순서대로 바르는 것은 스테로이드연고 사용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바르는 양, 순서, 바르는 기간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릴테니 꼭 참고하셔서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발라야하나?
스테로이드제를 바를때 ‘최소한으로 얇게 바르세요’ 라고 표현하지만, 매우 주관적일 수 있으므로 표준화된 표현이 필요하겠죠.
스테로이드 연고는 성인의 두번째 손가락 첫번째 마디 하나를 기준으로 합니다.
첫번째 마디 하나가 1 단위(finger tip unit, FTU)로 정하고 1단위가 0.5g정도입니다.
이 만큼의 연고는 어른 손바닥 2개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에 바르는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적당해요. 즉 검지손가락 1/2 정도는 손바닥 1개의 양 이런 식으로 양을 계산하시면 편리할거에요.
실제로 발라보시면 매우 얇고 고르게 바르실 수 있는 양입니다.
바르는 순서
스테로이드를 바르는 순서도 중요합니다.
약효를 위해 피부염이 있는 곳에 스테로이드제를 먼저 발라야한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보습이 가장 먼저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보통 하루에 2번 정도 바르게 되는데요.
씻은 후 보습을 충분히 해 주시고 1회 바르고, 12시간 정도 후에 1회 더 바릅니다.
보습관리
피부는 우리 몸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1차 방어막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장벽의 기능 이상으로 전반적인 피부건조증과 함께 극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염증을 동반하잖아요. 따라서 보습제는 피부보호막을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유지하며 치료에 가장 기본이이라 생각해주세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신 분들은 현재 괜찮아보여도 갑자기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염증성 피부 병변이 없는 부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흡수시간
보통 하루에 1~2회 바르는 경우가 많아요. 목욕하고 나서 한 번 발라주고 12시간 정도 지나고 한 번 더 발라주면 됩니다.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바른다고 생각하면 편하죠.
보습제가 충분히 흡수되고 나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시고 5분 정도만 지나도 충분히 흡수가 됩니다. 흡수시킨다고 피부를 많이 문지르면 자극이 될 수 있기때문에 너무 문지르지 마세요.
보통 밤에 많이 가렵기 때문에 조금 일찍 목욕 후, 약을 발라두면 잘 때 좀 더 편안하게 잠들 수 있습니다.
약한 약 먼저 강한약을 나중에!
부위에 따라 정도가 덜 심하거나 피부가 얇은 곳은 약한 약, 심하거나 피부가 두꺼운 곳은 강한 약으로 나누어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약한 약을 먼저 바른 다음에 강한 약을 발라주세요.
강한 약을 바른 손으로 약한 약을 바르게 되면 남아있던 강한 약이 약한 약을 바르는 부위에도 같이 발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을 바르실 때는 손을 통해서 흡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라텍스 장갑 같은 1회용 장갑을 사용하시면 좋고, 맨손으로 바르셨다면 꼭 씻어서 피부를 보호해주세요. 약 바르던 손으로 흡수가 잘 되는 눈 주위를 비비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스테로이드 제형에 따른 순서
연고는 가장 효율적인 제제로 밀폐 효과와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더해져 약물의 침투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약같은 제형때문에 미용상으로는 적합하지 않죠.
크림은 좀 더 미용에 적합하며 잘 마르지만, 방부제가 자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로션 타입은 피부에 얇은 필름막을 형성하며 몸통 같은 넓은 부위를 바르는데 적합한 편입니다. 또한 연고보다 더 편리하며 삼출액과 진물이 나오는 심한 급성 습진에서는 연고보다 로션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털이 있는 부위는 연고와 크림 보다는 젤과 로션류가 더 적합하고요. 아토피가 있는 신체부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시면 더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어요.
바르는 기간
일반적으로 초기 치료에는 1일 2회로 사용하다 호전이 되면 1회 투여방법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그리고 격일 또는 삼일 아침에 한차례 투여하면서 증상의 호전이 유지되면 중단하도록 하시는게 좋습니다.
피부가 오돌토돌 올라오면서 간지러운 증상이 있다면 아토피피부염 자가진단을 해보세요. 알레르기와 피부염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어야 그에 맞는 치료도 가능합니다.
아토피 스테로이드 바르는법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1단계는 약을 사용하지 않고 환경을 바꿔주는 방법이고, 오늘 알아볼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2단계로 많은 분들이 2단계에서 치료가 가능합니다.
1단계
1단계 관리만 충실히 해 주어도 증상의 악화를 줄이게 되고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역시 줄일 수 있어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환경 관리에는 알레르겐 회피, 애완동물 회피, 금연, 청소, 환기 등의 주거환경 오염 관리가 꼭 필요해요. * 비타민 D는 아토피 피부염,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영양소입니다. 비타민D와 아토피, 건선과의 관계
2단계
2단계 치료는 1단계 관리로 호전되지 않는 피부 염증에 대한 치료를 시도하는 단계로, 국소 스테로이드제,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및 항히스타민제와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단계
3단계 치료는 앞선 1, 2단계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시도하게 되며, 전신적 약물 치료를 유지하는 단계입니다.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의 전신 투여, 사이클로스포린, 아자티오프린, 면역요법, 면역글로불린, 광선 치료 등 부작용의 발생 위험성이 높거나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모든 치료방법이 3 단계 치료에 포함됩니다.
* 알레르기는 아토피→식품알레르기→천식→기관지염→알레르기비염으로 이어지고 ‘알레르기 행진’ 이라고 부릅니다. 알레르기 발생시기와 진행과정, 알레르기 행진 확인
경기도 아토피천식센터에서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거주민 이시라면 참고하시고 교육에도 참여하시면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될 거에요.
요약 정리
스테로이드제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우선 생활 환경과 사용 습관을 점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환자에 따라 발생 환경과, 단계별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나에게 맞는 스테로이드와 함께 1단계 관리인 식품, 주거환경, 피부, 심리관리를 병행하시며 효과적으로 치료하시면 큰 도움이 되니 잊지마세요.
기억하셔서 아토피피부염 회복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부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