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로 치료를 받으면서도 생소한 용어에 어떤 치과치료를 받고 있는지 궁금했던 적 없으신가요.
치아를 때울 때 쓰는 레진, 아말감은 뭐고 종류도 많은 크라운은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골드, SS, 지르코니아, 올세라믹 같은 크라운 종류부터 신경치료 과정과 치과 치료 후의 주의사항까지 알기 쉽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충치 증상과 치료의 원리
충치 증상에 따라 치과치료는 달라지게 됩니다.
초기 충치로 관리가 잘 되는 경우 치료를 하지 않기도 하고요. 우리 치아는 겉으로 보기엔 아주 단단해 보이지만 치아 내부는 외부 법랑질보다 무르고 신경조직과 혈관이 있습니다. 즉 외부 법랑질은 단단하고 내부 상아질과 신경, 혈관은 연약한 조직이에요.
따라서 겉으로 보기에는 법랑질의 작은 충치가 알고보면 내부의 연약한 조직에 넓게 퍼져 많이 진행된 경우도 많습니다. 또 이미 통증을 느끼고 치과에 내원했다면 신경 부근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아주 커요.
그렇기 때문에 치과에 가면 우선적으로 엑스레이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현재 상태와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 치료의 필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치 치료 종류
치료 방법은 증상, 엑스레이 촬영, 환자의 현재 연령과 몸 상태에 따라 판단됩니다.
작은 범위라면 레진 등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고, 범위가 넓거나 신경 치료를 한 치아 같은 경우에는 치아를 씌워서 보호해주어야 해요. 이것이 바로 많이 들어보셨을 크라운입니다.
작은 범위는 아말감, 레진
병변의 범위가 작거나 간단히 치료할 때는 아말감, 레진 등으로 사용합니다.
두 가지는 소재, 특징 면에서 차이점이 크고, 아말감은 물리적으로 결합하고 레진은 치아와 화학적으로 결합해요. 그래서 치료할 범위가 넓거나 씹는 힘이 세다면 아말감이 더 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말감
과거 치과에서는 아말감 사용이 많았습니다.
좁은 부위에 적합한 아말감은 충치를 제거하고 홈을 간단히 메꾸는 방법이라 치료시간이 짧습니다. 하지만, 은색을 띠어 미관적으로 좋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말감 처리한 부분과 치아의 경계 부분에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틈으로 2차 충치가 많이 발생하며 수은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줄어드는 편입니다.
레진
레진은 치과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재로 일종의 플라스틱 입니다. 레진은 치아색에 맞춰 색상이 다양해 티가 잘 나지 않아 미관이 중요한 앞니 치료에도 적합합니다.
금이나 아말감 등으로 치료하는 경우에 재료가 치아에 붙어 있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상된 부분 이상으로 삭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레진은 손상된 부위만을 제거하고 재료를 붙여주는 방법이므로 다른 치료에 비해 건강한 치아를 깎아내는 양이 적습니다.
단, 심하게 씹을 경우 마모가 일어날 수 있고 시간이 오래 지남에 따라 변색, 수분에 취약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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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종류
크라운은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위에 씌워주는 치료를 말합니다. 말씀드렸듯 크라운을 사용할 정도라면 상태가 꽤 진행되었고 범위가 넓은 경우에요.
손상된 치아 위에 보철물로 덮어주어 치아손상이 더 일어나지 않게 보호해주는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약해져 부러지기 쉽기 때문에 이런 보호장치가 꼭 필요합니다.
크라운에 사용되는 보철물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금이 있고 지르코니아, 올세라믹, 라미네이트 등이 있습니다.
크라운에도 종류가 다양하고 그 차이점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대표적인 크라운을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골드 크라운
금은 강도가 높고 생체 친화적이기 때문에 안정적이지만, 티가 많이 나는 단점이 있어 주로 어금니 같이 잘 보이지 않는 치아에 사용하는 편입니다.
SS크라운
스테인리스 스틸의 약자로 내구성이 강하고 치아를 많이 깎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은색이라 심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르코니아 크라운
지르코니움이라는 인공 다이아몬드 재질을 깎아 제작하는 방법으로 치아색을 띠어 미관상 좋고 내구성도 좋아 많이 선택하는 치료방법입니다. 단, 적정 두께가 요구되고 골드나 SS 보다 치아를 좀 더 많이 깎아내야 합니다. 따라서 차갑고 뜨거운 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올세라믹 크라운
기존 치아를 전체적으로 깎아내어 기둥처럼 만들고 인공치아를 전체적으로 덮어 씌우는 방법입니다.
주로 심미적으로 중요한 앞니에 올세라믹을 주로 사용합니다. 한 면을 깎아낸 후 부착하는 것이 라미네이트와 다른점입니다.
신경치료 과정
부위가 넓고 깊게 진행되었을 경우 신경치료를 하게 됩니다. 신경치료를 할 때는 통증을 없애기 위해 마취 후, 신경을 제거하고 소독하여 신경을 대체하는 약제로 채워주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치과의사의 판단하에 치아 머리만 부분 신경치료로도 진행하기도 합니다.
만약 내부 염증이 심하다면 여러 차례 내원하여 염증을 가라앉힌 후에야 크라운 같은 다음 치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모든 치아 인공물들은 수명이 있고, 신경치료를 유발할 정도의 식생활과 구강위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크라운 후에도 수명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치아의 구조적인 부분이 큰 영향을 끼칩니다.
치아에 구조적으로 씹는 힘이 골고루 분배되지 못하고 특정 치아에 과도하게 힘이 가해지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들어가기 쉽고, 충치가 생기기 잇몸에 무리가 갑니다. 따라서 양쪽 치아를 골고루 사용하시면 씹는 힘을 골고루 분산하고 치아를 더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치과치료 후 주의사항
- 퇴원 당일은 딱딱하거나 치아에 달라붙어 끈적일 수 있는 음식은 피해주셔야 합니다.
- 거친음식물은 치료 부위, 잇몸에 자극이 되니 주의하세요.
- 마취는 보통 2시간 내외로 풀리며, 음식물 섭취와 식사는 2~3시간 후를 권장합니다.
- 크라운 치료를 한 후에는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피가 나거나 염증이 생기면 꼭 내원해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 최소한 2~3일은 격렬한 운동 등을 삼가합니다.
잇몸이 건강하면 치아도 건강
치아가 선천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라 하더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술과 담배, 당분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등 본인의 관리에 따라 건강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치아의 구조를 바꿀 수 없다면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치아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칫솔 외에도 치간칫솔, 치실과 같은 보조기구를 생활화해서 치아를 청결하게 하는 습관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잇몸치료는 보험적용을 받기때문에 큰 부담없이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뿐 아니라 잇몸을 치료하는 치근활택술도 받으시면 좋습니다.
요약 정리
오늘은 치아의 구조부터 치료의 종류, 크라운까지 자세히 짚어드렸습니다. 치과는 미리미리 가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프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 치석을 제거하여 잇몸을 건강히 해주세요. 잇몸 치료는 치석등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잇몸과 잇몸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잇몸의 치유를 도와줍니다.
자연히 검진이 가능하니 충치는 바로바로 때울 수도 있어 초기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 참고 : 질병관리청 충치와 만성 치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