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가려움 항문소양증 5가지 원인과 증상, 개선 방법

말하기 힘든 가려움! 항문소양증의 5가지 원인과 증상, 개선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밤이면 더 심해지는 가려움으로 깊이 잠들지 못하거나, 수면 중 나도 모르게 벅벅 긁다가 잠에서 깬 적 있으신가요?!
단순 가려움증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긁다 보면 피부에 염증과 작열감이 생기고, 가려움이 더 악화되거나 점점 두껍게 태선화가 돼 악화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인 질환입니다.

항문 소양증 증상

항문 소양증에서 ‘소양(搔痒)’은 ‘가려운 곳을 긁는다’는 뜻으로 항문의 가려움을 의미해요.
주요 증상은 항문과 주변의 가려움증으로 정도는 간헐적이거나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가려움증은 밤에 더 두드러져 수면중에 불편함을 유발하거나 더 심하게 긁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긁다보면 지속적인 긁음, 자극으로 항문 주변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어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거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일부는 항문 부위에 작열감을 느끼실 수 있고, 이렇게 다양한 만성 자극들이 악순환으로 가려움증을 점점 더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항문소양증 5가지 원인과 치료

항문 소양증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어서 효과적인 치료와 개선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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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후 위생관리 출처 Unsplash

배변 후 제대로 닦거나 위생관리를 하지 않으면 자극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배설물 잔여물이 피부에 남으면 항문 주위의 박테리아가 성장해 자극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배변 후에는 화장지, 좌욕, 비데 등을 사용해 항문 주위를 깨끗이 닦아주세요. 생식기 부위의 오염을 방지하려면 앞에서 뒤로 닦아야 합니다.

비데 좌욕 방법

비데 또는 좌욕을 사용하시면 좋고, 비데 사용시 너무 높은 온도와 강한 압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항문에 자극을 심하게 줄 수 있으니 피하시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좌욕을 사용하시는 것이 항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세정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세척 후에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천이나 화장지로 항문 부위를 두드려서 말립니다.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세게 문지르지 마시고 과도한 피부마찰을 피해주시는 게 좋아요.

* 참고 : 특히 치열(항문 출혈)이 있는 분들은 고압으로 비데를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단순히 찢어지는 치열이 만성화를 거쳐 항문협착이 되기까지 단계별 증상과 예방법을 정리해드렸습니다.


습한 환경

땀을 흘리거나 씻은 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아 항문 부위에 과도한 수분이 남아있으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항문 부위의 피부가 젖어 있으면 마찰에 더 취약해지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마찰의 자극과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해 항문 부위를 씻은 후 제대로 건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건조 방법

세척 후 항문 부위를 건조시키고(보습제 사용도 건조 후에 사용) 남성들은 시원한 설정에서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습기와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기성이 좋은 면 속옷과 헐렁한 옷을 착용하시는 것도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항문 주위 피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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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아토피피부염, 습진이 원인 출처 pexels

건선, 습진, 아토피피부염 등의 질환은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히스타민을 비롯한 다양한 물질의 방출을 유발해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선, 습진, 아토피피부염 모두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할 때 자극과 가려움이 더 쉽게 나타나요.

건선, 습진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원인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장 개선하기 어려워요. 우선 전문가를 찾아 상담 후 가려움을 줄이기위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고 보습제 사용, 생활 환경 개선 등을 하게 됩니다. 증상별로 자세히 알아볼게요.

1. 아토피피부염, 습진

습진과 아토피성 피부염은 손상된 피부 장벽과 관련이 있어요.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자극 물질이 더 쉽게 침투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고, 민감한 항문 부위는 영향을 받기 쉬워요.

이럴땐 피부 장벽을 개선해주는 보습제를 잘 발라주시고, 선택하실 때는 저자극성 아토피 로션으로 인터넷에 후기를 잘 살펴본 후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기들에게 사용하는 순한 아토로션으로 처음부터 대용량을 구입하기보다는 작은 용량으로 구입해 피부에 잘 맞는지 보면서 결정하시는 게 좋겠죠. 완치 후기는 아래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2. 건선(자가면역 반응)

건선은 면역체계가 실수로 건강한 피부 세포를 공격하여 피부 세포 교체가 가속화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두껍고 비늘 모양의 패치가 형성되고 염증과 비정상적인 피부 세포 교체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국소 스테로이드와 보습제의 사용을 병행하며 치료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3. 자극적인 세정제는 금물

피부에 이상적인 pH는 일반적으로 4.7~5.7 범위의 약산성이에요. 피부의 천연 산성도는 피부 장벽의 탄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유해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하지만, 비누나 폼 클렌징의 경우 대부분 알칼리성을 띱니다. 그리고 세정력이 좋은 비누, 클렌저 일수록 pH가 높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특히 항문과 같은 민감한 부위에 건조함, 자극,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따라서 항문에는 세정력이 강한 제품 사용은 피하시고,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이상적인 피부 pH에 가까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헹구고 뜨거운 물은 피부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물 온도는 37℃ 정도로 미지근한 물이 좋아요.

4. 항문 가려움 긁지 않기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염증으로 인해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또 낫는 과정에서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악순환이 될 수 있거든요.
가능하면 손톱을 짧게 유지하고 밤에 면 장갑을 착용하여 잠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긁는 것을 방지해 보세요.

식이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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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은 피해주세요 출처 Unsplash

특정 음식, 특히 매운 음식, 카페인, 산성 음식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과 산성 음식은 위장관을 직접 자극할 수 있고, 소화기관을 통과하여 직장과 항문의 민감한 조직에 접촉하면 자극과 불편함을 유발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배변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페인 과다 섭취로 설사가 증가하면 대변과 항문 부위의 민감한 피부 사이의 접촉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어요.

식단 변화

자극적인 음식이 소화기관을 통과해 직장과 항문같이 민감한 조직에 접촉하면 자극과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따라서, 매운 음식과 카페인, 산성 음식 등 소화기관과 항문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식단을 피해주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개인마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특정 음식이 있는 경우 식품 관리에 신경을 써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반적인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물은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기생충

특히 어린이의 항문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에요.
기생충 종류의 하나인 요충은 성충이 되면 항문 주위에 알을 낳기 때문에 항문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가려움으로 계속 긁게 되면 2차 기생충 전염 뿐 아니라 염증, 습진 같은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그래도 증상과 원인이 명확하기 때문에 가장 치료하기 쉬운 가려움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충제 복용

익히지 않은 회, 날고기, 유기농 식품의 섭취가 늘고 해외여행이 늘어난 만큼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한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간 전파가 쉽기 때문에 식기, 수건, 침구 등을 공유하는 집에서는 다 같이 복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생충 알의 부화에는 2~3개월이 소요되므로 동남아 여행 등 의심이 가는 시기로부터 3개월 후 복용하시는 등 복용 시기와 주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구충제 관련한 내용은 2회에 나눠 포스팅할 만큼 증상과 약의 종류에 따라 복용법이 달라지므로 자세한 내용은 참고해 주세요.


항문소양증 후기

개인적으로 아토피, 건선, 습진이 잊을만하면 한번씩 나타나는 체질이었어요.
특히 환절기,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시작될 즘이면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거나, 휴가때 습한 곳에 다녀오면 바로 습진이 올라오거든요. 이런 체질인 분들은 항문소양증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 심해진 계기가 치질 수술 후 회복을 위해 40℃ 이상의 온수에 좌욕을 1일 2회씩 하게는데, 뜨거운 물에 좌욕을 자주 하다보니 가려움이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그렇다고 당장 안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바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술부위 회복이 다 되었는데도 가려움이 가라앉지 않더라고요. 이건 아토피를 달고 사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거에요. 소양증에 한 번 노출되면 쉽게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스테로이드만 계속 바르자니, 언제까지 발라야 할지 기약이 없어 무섭기도 하고, 안 바르면 잠이 안 올정도로 가렵거나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긁다가 아파서 깨면 자괴감도 정말 커요.

* 참고 : 일단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야 잠이 들 정도로 가려움이 심하다면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처방 후 식이요법, 생활 환경, 보습제 사용과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토피 피부염,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고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D, 비타민B, 유산균의 도움을 받는 것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응꼬 가려움 개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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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보습제를 철저히 출처 pixabay

‘응꼬 가려움’이라고 어디 말할 수도 없는 민감한 부위이다보니 이런저런 방법들을 다 해봤는데 직접 실천해서 성공한 방법은 하나가 아니라 복합적이었습니다.

우선 과도한 세정제는 사용하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만 잘 씻은 후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고 물기를 닦아냅니다. 그리고 아토피 로션 중에 맞는 걸 찾아서 발라줬어요.
이때 주의하실 점은 물기는 잘 닦아낸 후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는 더 미끄러워져서 흡수가 잘 안되더라고요. 아토피에 효과있는 보습제는 개인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꼭 직접 사용해보고 선택하세요.

그리고, 아토피, 건선, 습진과 같은 경우에는 피부질환 뿐 아니라 먹는 것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식이요법을 병행하시는 것도 중요해요. 본인이 어떤 음식에 노출될 때 가려운지 평소에 관찰하신 분들은 좀 더 유리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즈닝이 많은 식품들(뿌링* 치킨, 각종 나쵸 같은 인스턴트), 라면을 먹으면 가려움이 심했던 걸 알고있어서 피했고,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 위주로 섭취했습니다.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고 노폐물도 빨리 제거해 치질뿐 아니라 아토피, 습진같은 피부염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즉, 항문 가려움을 유발하는 식품들을 피하고, 세정제 없이 미지근한 물로 씻어 피부 ph 밸런스를 맞춥니다.
자극이 가지 않게 닦고, 개인에게 맞는 아토피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흡수시켜 피부 장벽을 개선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그러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양과 빈도를 점차 줄여가면서 사용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요약 정리

오늘은 말 못할 괴로움 항문소양증의 증상과 원인 개선방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항문 가려움은 누구에게 말하기도 어렵고 병원에 가기도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오늘 정리해드린 원인들을 살펴보고 실천해보시면서 개선점을 찾아가 보세요.

개인마다 가려움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잠결에 긁어 악화되지 않도록 면장갑을 착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실천에도 개선이 도지 않으면 바로 전문가와 상담하셔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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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그의 제공목적은 방문하시는 분들과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며, 정확한 의약품 및 그 정보의 사용은 전문가와 상담이 우선으로 함을 알려드립니다. 참고 문헌 : 질병관리청 항문가려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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