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복용 중인 2세대 항히스타민제 내성과 지속시간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소양성 피부 질환(습진, 피부염) 등에 주로 사용하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약제입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기전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항히스타민제를 장기복용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각 세대별, 성분별 약의 차이를 알고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 특징과 시판약에 대해 알아보고 내성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세대 vs 2세대 차이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와 2세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세대가 2세대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중추신경 효과로 나타나는 졸음 등의 부작용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세대는 1세대에서 나타나는 항콜린 작용이 없으므로 졸음 부작용이 감소되고 약효지속 시간도 12~24시간으로 길어진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약이 1일 1회 복용인데도 실제로 먹어보면 반감기가 1/2일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한 알을 쪼개서 두 번 먹어야 하루 종일 약효의 지속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히스타민은 H1, H2, H3, H4의 4가지 수용체를 통하여 작용을 나타냅니다.
혈관확장과 혈관의 투과성 증가, 피부신경 자극에 의한 피부 가려움증 등은 모두 1-히스타민 수용체를 통하여 작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1세대, 2세대 분류

1 세대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트리프롤리딘(triprolidine),
피프린히드리네이트(piprinhydrinate), 히드록시진(hydroxyzine),
메퀴타진(mequitazine),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
디멘히드리네이트(dimenhydrinate), 메클리진(meclizine)
2 세대세티리진(cetirizine), 로라타딘(loratadine),
레보세티리진(levocetirizine), 에바스틴(ebastine), 케토티펜(ketotifen),
펙소페나딘(fexofenadine), 아젤라스틴(azelastine),
데스로라타딘(desloratadine), 베포타스틴(bepotastine),
올로파타딘(olopatadine), 에메다스틴(emedastine),
에피나스틴(epinastine), 레보카바스틴(levocabastine)
약물 복용전 1세대, 2세대를 꼭 확인하세요.

2세대 항히스타민제 특징

1. 선택적 H1 수용체 차단

알레르기 비염에는 코 감각 신경의 히스타민 H1 수용체 부위에 작용하여 알레르기 증상을 감소시킵니다.
H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재채기, 가려움, 눈물, 콧물과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거죠.

2. 줄어든 중추 신경계 부작용

1세대 항히스타민과 달리 2세대는 중추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졸음과 몽롱함을 훨씬 줄여줍니다.

3. 길어진 지속시간

2세대 약은 일일 1회 투여가 가능하도록 지속 시간이 긴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위에서 알려드린 대로 시중에 나와 있는 항히스타민제 대부분이 1일 1회 복용이라고 하지만 반감기가 1/2일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균일한 약효를 생각하면 1알을 쪼개 두 번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4.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 감소

일반적으로 1세대 항히스타민과 비교하여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과 상호 작용할 가능성이 적어 부작용이 적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약 종류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구입가능한 항히스타민 성분과 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3가지 약은 지르텍, 클라리틴, 알레그라로 모두 성분과 기전이 다릅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 지르텍 클라리틴 알레그라
2세대 항히스타민제 지르텍, 클라리틴, 알레그라

– 세티리진

세티리진은 대표적인 성분으로, ‘지르텍’이라는 오리지널 제품으로 유명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약으로 세티리진 성분이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는데 2세대 중에서도 약효가 가장 강한 편입니다.
세티리진의 대표격인 ‘지르텍’ 가격이 비싸게 생각된다면 이를 주성분으로 하는 여러 카피약(복제약)들을 이용하는 것도 저렴하게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 ‘지르텍’ 제네릭 의약품. 동일한 세티리진 성분의 커클랜드 알러텍 효과, 가격 바로보기
*업데이트 : 약의 성분명, 효과는 비슷하지만 지르텍보다 약효가 신속하게 나타나며 오래 지속되는 씨잘정에 대해 비교 분석해 알려드렸습니다. (수입사 동일)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한 씨잘정의 효과, 복용량, 지르텍과의 차이점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로라타딘

로라타딘은 낮은 진정 효과 발생률로 알려져있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클라리틴정’ 이 있고 광고에서도 졸음 부담이 적은 항히스타민제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약효가 세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졸음 부작용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 펙소페나딘

펙소페나딘은 신속한 효과 발생과 최소한의 졸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간에서 대사되지 않는다는 점이며 대표적으로는 ‘알레그라’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항히스타민 약이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장기가 복용중이신 분은 펙소페나딘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장기복용이 불가피한데, 간에서 대사되는 약들은 장기복용할 경우 간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용 주의사항

  1. 특정 천식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기관지 천식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으며, 천식의 치료에 통상적으로 추천되는 치료 원칙이 아니며, 심한 급성 천식 발작에 사용되어서는 안됨
  2. 2개 또는 그 이상의 항히스타민 성분이 포함된 복합요법이 한 가지 제제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없음

질병관리청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 >>

항히스타민제 내성

항히스타민제는 일반적인 약들에서 나타나는 내성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아 장기복용해도 상관은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항히스타민제 내성이 생겼다거나 약이 잘 안듣는다고 느낄 수 있는 조건은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을 같은 시각에 장기간 복용할 경우 몸의 호르몬 체계가 적응하게 됩니다.
때문에 체내에 생성되는 히스타민 성분이 자연적으로 감소하게 되니, 무작정 복용하지 말고 상태가 안 좋을 때 선택적으로 복용하시면 더 좋습니다.

요약 정리

무엇보다 알레르기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 질환이므로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인자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본인에게 맞는 예방관리 수칙을 정하는 겁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극을 줄여 염증을 악화시키지 않고 과민반응을 피하게 되면 알레르기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은 보통 새벽부터 아침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밤새 긁거나 기상 후 콧물이 심해지는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알레르기 질환이 새벽에 심해지는 이유는 잠을 유발하는 성분인 멜라토닌이 친염증성 성분인데, 이것이 자정을 기점으로 새벽 5시까지 가장 강하게 생성되며 알레르기성 질환의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아토피 소양증,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환자는 이러한 이유로 새벽에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는 저녁 10시경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 :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시기와 진행과정
그리고 위에 알려드린 대로 1알은 나눠 드시면 더 좋습니다. 1알을 반으로 나눠 1/2은 10시, 1/2은 일어나서 드시면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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